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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육

미술교육학의 연구대상과 방법

by 혁가 2023. 10. 18.

 미술교육학에서 관심 있는 연구의 대상 분야는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미술교육을 중심으로 한 제도 역사 상황 등에 관한 연구로서, 미학, 미술사, 교육학, 교육과정, 수업 경영, 유아교육, 아동심리, 발달 심리, 교육사 등과 관련된 주제다. 
둘째, 형태가 있는 것, 즉 인간을 포함한 조형물이나 조형 소재에 관한 역사나 사회, 물리적, 심리적인 특질에 관한 연구로서, 미술사나 조형론, 색채학, 미술비평, 미술교육사 등이 참조된다.
셋째, 인간에 의한 조형물에 대한 형태인식 활동, 다양한 조형 활동, 미적 체험 및 감상 활동 등 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활동에 관한 것으로서, 이것은 철학, 심리학, 사회학, 역사, 생리학이나 예술학, 미학, 예술치료, 의학(해부학, 골상학 등), 통합교과, 자연생태학, 환경학, 정보학, 인간관계 학 등의 여러 학문 분야와 관계가 깊다. 
 또한 미술교육학에서 연구 대상에 접근하기 위한 연구 방법으로는 분석적, 귀납적, 실험, 조사, 관찰에 의한 것과 구성적, 연역적, 이론, 문헌 고찰에 의한 것이 있다. 전자는 수많은 사실의 기술이나 수집을 행하고 그중에서 공통성이나 규칙성을 탐구해 가는 방향이고, 후자는 한정된 조건이나 원칙 또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체계를 구성해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이 두 방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따라서 다른 학문 분야에서도 공통으로 보이는 것이지만, 미술교육학의 연구에서 연구의 내용은 타학문 영역을 참조하면서 상호 다양한 접근에 의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많은 학교가 교실에서 영상 수업을 통한 미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은 새 시대의 정보화 교육에 부응하기 위해 표현 방법의 확장으로서, 사용 기술의 습득을 요구하는 컴퓨터교육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술교육의 콘텐츠 구성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또한 제한된 교실의 공간 확대라는 차원에서 현장실습이나 박물관, 미술관을 넘어서 제3의 교육 공간이라는 e-러닝이나 사이버 네트워크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증가하고 있다. IQ로 통용되던 시대에서, 이제는 EQ나 SQ, FQ, EI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미술교육에서도 최근에는 미술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이나 문화예술교육 등 평생학습사회, 고령화사회의 경향에 부응한 다방면의 여러 관련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를 활용한 미술 교육에 관한 연구나 아동의 미술 표현과 연계한 만화나 애니메이션 관련 연구, 미술치료나 박물관, 미술관 교육 분야의 연구, 특수아나 노인을 위한 미술교육에 관한 연구 등이 그것이다.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미술교육을 통한 인간 형성이라는 인간중심 교육의 큰 방향은 변함없지만 방법론은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술교육의 연구 대상이나 방법도 미래의 교육환경과 사회 문화적 변화에 발맞추어 신우성 있게 변화해 갈 것이다. 
 문화가 사회경제 발전의 중심이 되는 21세기 '문화산업의 시대'에 시각문화가 차지하는 비중과 그 위상을 살펴보고, 이러한 현대사회에 있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각문화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자 한다. 문화산업 시대의 도래라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시각문화 교육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미술교육은 앞으로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요한 교육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교육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은 미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옳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미술교육에 대한 인식이 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현대사회의 변화와 요구를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미술교육의 위상을 새로이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문화적 존재'라는 것이다. 영국의 문화연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리처드 호가 트게 의하면, "문화란 어느 특정한 사회의 총체적인 삶의 방식, 신념, 태도 그리고 특징을 의미한다. 이러한 것들은 그 사회의 모든 구조, 의식, 몸짓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정의된 예술 형태로도 표출된다."라고 하였다. 호거트의 이러한 정의는 예젤 보상의 정의와도 맥을 같이하는데, 그는 "문화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개인들이 사회구조의 상층부에 축적한 일단의 예술품이나 철학적인 사색 또는 정치적인 개념이 아니다. 문화는 오히려 특정 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오랫동안 쓰인 방법들을 축적한 일단의 예술품이나 철학적인 사색 또는 정치적인 개념이 아닌 방법들을 축적해 놓은 것이다."라고 보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에서는 문화를 문화적 유산, 인쇄물 및 문예, 음악, 공연예술, 조형예술, 영화 및 사진, 방송, 사회문화 활동, 체육 및 오락, 자연과 환경에 관련된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정의를 통하여 볼 때 문화는 인간만이 소유하고 있는 창조적 산물로서,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이룩한 모든 '정신적 활동 또는 그에 따른 정식적, 물질적인 성과'를 이르는 말로써,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고급문화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며,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있는 대중적인 것들, 사회의 구성원들이 이룩한 가치 있는 삶의 양식 또는 표현까지도 포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업과 채플린 또한 '문화'가 한 때 특권 계급을 구분 짓던 것에서 최근에는 사회적 문맥과 연계된 일상생활의 측면을 언급하는 용어로 사용된다고 보고 있다. 그에 따르면, 문화의 개념에 '멀티' 혹은 '인터' 같은 접두사를 붙임으로써 보다 더 포괄적인 용어가 되며, 이것이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변화를 특징짓고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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